우리 조직에 맞는 사람, POF(People x Organization Fit)를 아시나요?

제품의 PMF처럼 조직에도 POF(People x Organization Fit)가 중요합니다. 개인과 조직의 핏을 찾고 스케일링하는 조직 성장 전략과 리더십 코칭의 역할을 알아보세요.
김유리's avatar
Jun 26, 2025
우리 조직에 맞는 사람, POF(People x Organization Fit)를 아시나요?

콘텐츠 3줄 요약

  • 제품의 PMF처럼 조직에도 POF(People x Organization Fit)를 먼저 찾아야 한다

  • 개인의 내적 동기와 조직 가치의 교집합을 발견하는 것이 성장의 출발점이다

  • 리더십 코칭은 POF 발견부터 스케일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략적 동반자다

제품도 조직도, 성장 이전에 Fit이 먼저다

제품을 만들 때 Product x Market Fit(PMF)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이 진짜 원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제품을 찾기 전에는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제품에 아무리 기능을 추가해도 무의미하다. PMF를 찾은 뒤에는 더 많은 고객에게 전파하고, 기능을 고도화하며 Product Scaling 단계로 진입한다. 그리고 마지막은 Scaled Product가 만들어진 단계로 정교한 운영 효율이 중요하며, 폭넓은 고객군을 지원하기 위한 촘촘한 운영 체계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 세 단계를 넘어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여정은 '사람과 조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People x Organization Fit의 발견

Product Owner가 제품의 PMF를 찾은 다음 Scale시키는 것처럼, 조직도 사람의 People x Organization Fit(POF, 개인과 조직의 Fit)을 먼저 찾아주고,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POF를 찾기 위한 핵심 질문들

이 리더는, 이 구성원은 어떤 내적 동기로 일하는 사람인가? 이 조직은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는가? 개인의 내적 동기와 조직의 가치는 어느 지점에서 교집합을 가지고 있는가? 제품을 확장하는 것처럼, 사람이 영향력의 범위를 확장하고, 역량을 성장시키는 People Scaling 단계가 뒤따른다. 그리고 마지막엔, 지속 가능한 문화(Scaled Culture)가 조직 내 강하게 구축되어 한 사람의 철학이 팀을 넘어 조직 전체의 문화, 즉 일하는 방식이 된다.

제품 vs 조직의 성장 단계

  • 제품: Product x Market Fit → Product Scaling → Scaled Product

  • 사람: People x Organization Fit → People Scaling → Scaled Culture

AARRR 프레임워크로 보는 제품과 조직 성장

스타트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AARRR 프레임워크를 조직 성장에 적용해보면 흥미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제품의 사용자 획득(Acquisition)이 조직의 구성원 입사와 대응되고, 제품의 활성화(Activation)가 조직의 온보딩 경험과 연결되는 식이다.

AARRR 기반 제품과 조직 비교

핵심 지표

제품

조직

A (Acquisition)

사용자가 들어온다

구성원이 입사한다

A (Activation)

첫 경험이 만족스럽다

온보딩과 첫 업무 경험이 긍정적이다

R (Retention)

계속 사용한다

조직에서 성장하며 머문다

R (Referral)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조직을 추천하고 전파한다

R (Revenue)

수익을 만든다

구성원이 실질적 비즈니스 임팩트를 낸다

Acquisition 단계에서 제품은 사용자가 들어오는 것에 집중하고, 조직은 구성원이 입사하는 것에 주목한다. Activation에서는 제품의 첫 경험 만족도와 조직의 온보딩 경험이 대응된다. Retention은 제품의 지속 사용과 조직에서의 성장하며 머무는 것, Referral은 제품 추천과 조직 추천, Revenue는 제품 수익과 비즈니스 임팩트 창출이 각각 매칭된다.

PMF를 찾기 전 단계에서는 제품이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인지, 다시 말해 고객이 1st wow를 느끼고 제품에 계속 머무르고, 재방문하는지 Retention 핵심 지표에 집중한다. Product Scaling 단계에서는 제품의 강점을 고도화하여 Acquisition과 Activation에 집중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Product Scaled 단계에서는 급성장보다는 operational efficiency에 집중하며 시스템과 프로세스 기반의 안정화를 통해 Referral, Revenue 지표를 견인하며 지속가능한 제품을 운영한다.

각 단계별 집중 영역

✅ PMF 이전 단계: 고객이 제품을 반복 사용하는지 측정한다. → Retention 중심
✅ Product Scaling: 제품의 강점을 고도화하고, 1st wow 경험까지의 lead time을 단축하여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인다. 끌어들인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추천하여 성장을 가속화한다. → Acquisition, Activation, Referral 중심
✅ Scaled Product: 시스템 기반으로 business model을 안정화시키고 고도화한다. → Revenue 중심

조직도 같다.

✅ POF 이전 단계: 구성원이 '나다운 성과 경험'을 하고, 그 안에서 소속감과 의미를 느끼는가? → Retention 중심
✅ People Scaling: 탁월한 개인들이 자리를 잡으면 채용과 온보딩의 효율도 높아진다. → Acquisition, Activation, Referral 중심
✅ Scaled Culture: 일하는 방식과 문화 원칙이 내재화되고 자율적 재생산이 일어난다. → Referral, Revenue 중심

3단계 여정과 리더의 역할

단계

제품

조직

리더의 역할

1단계

Product-Market Fit

People-Organization Fit

개인의 가치, 강점, 일하는 방식이 조직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점검. 자기 인식 향상과 역할 탐색.

2단계

Product Scaling

People Scaling

위임, 피드백, 시간 배분, 리더십 실험을 통해 ‘나’를 확장하는 실험 설계. 빠른 실패-학습-성장 주기.

3단계

Scaled Product

Scaled Culture

리더의 철학이 명문화되고 전파됨. 문화와 시스템으로 장착되는 리더십 내재화.

위와 같은 AARRR Framework 기반 조직 성장 방법론이 잘 작동하기 위해, 3단계 여정(People x Org Fit → People Scaling → Scaled Culture) 속에서 리더는 다음과 같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1단계 - People-Organization Fit: 개인의 가치, 강점, 일하는 방식이 조직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점검한다. 자기 인식 향상과 역할 탐색이 핵심이다.
2단계 - People Scaling: 위임, 피드백, 시간 배분, 리더십 실험을 통해 '나'를 확장하는 실험을 설계한다. 빠른 실패-학습-성장 주기를 만들어간다.
3단계 - Scaled Culture: 리더의 철학이 명문화되고 전파된다. 문화와 시스템으로 장착되는 리더십 내재화가 이루어진다.

조직에서 Fit을 못 찾은 사람, Scaling에 실패한 리더

"이 팀, 나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이제는 혼자 잘하는 걸 넘어서 리더로 커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가진 가치와 속도가 조직과 충돌해요."

이는 제품으로 치면 PMF를 못 찾은 것이고, Scaling에 실패한 것이다. 고객과 잘 맞지 않는 제품이 꾸준한 iteration과 pivot을 겪듯, 사람도 조직과의 Fit을 못 찾으면 반복되는 퇴사와 무기력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조직에서 Fit을 못 찾은 사람

그래서 코칭은 어디에 필요한가?

🙋‍♀️ 조직과 Fit을 찾고 싶은 리더: 나의 신념, 강점, 일하는 방식, 가치관이 조직과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 먼저다. 코칭은 이 차이를 명확히 명료화해준다.
🙋‍♀️ Scaling이 막힌 리더: 나는 더 확장되길 원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병목이 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코칭은 나의 리더십 실험을 돕고, 실험의 실패를 자산으로 바꿔주는 리플렉션을 제공한다.
🙋‍♀️ 걸어다니는 문화가 되고 싶은 리더: 나는 사라지더라도 이 철학은 남았으면 좋겠다. 코칭은 그것을 정제된 언어와 운영 방식으로 구조화할 수 있게 돕는다.

코칭은 리더가 제품이 아닌 사람을, 지표가 아닌 문화를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동반자다. 좋은 PM이 PMF를 빠르게 찾아내듯, 좋은 코치를 러닝 메이트로 둔 리더는 POF를 정직하게 마주하고, 그 위에 스케일 가능한 문화를 만들어낸다.

스타트업 물리학의 법칙

"The law of startup physics: companies grow exponentially, but humans grow linearly." -Firstround Review-

회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지만, 사람은 선형적으로 성장한다. 이 격차를 메우는 것이 바로 People x Organization Fit의 핵심이다. 개인의 성장 속도와 조직의 성장 속도를 조율하고, 그 간극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열쇠다. 그래서, 리더십 코칭이 필요하다. PMF를 찾듯 POF를 발견하고, 제품을 스케일링하듯 사람과 문화를 성장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미래 조직이 가져야 할 핵심 역량이다.

당신의 조직은 POF를 찾았나요?


김유리 업피플 리더십 코치

  • 토스, 쿠팡, 애플, 삼성전자,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 등에서 제품 개발과 조직 리더십을 경험했고, 베이스벤처스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어드바이저로 활동했습니다.

  • 현재는 포티파이에서 업피플 리더십 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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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데이터 기반 1:1 리더십 코칭, Up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