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 10 단계 리더십 진단: 스케일업을 위한 조직 구조와 리더십
1 to 10 단계 리더십 진단: 스케일업을 위한 조직 구조와 리더십 변혁
많은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1 to 10 단계'는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찾은 후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조직을 확장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우리 제품이 시장에서 통할까?"라는 질문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중심이 됩니다. 마치 씨앗이 싹을 틔운 후 튼튼한 나무로 자라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1 to 10 단계 조직의 특징과 구조
1 to 10 단계에서는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체계적인 구조와 프로세스가 필요해집니다. 초기의 자유롭고 유연했던 소규모 팀은 이제 역할과 기능에 따라 분화되어야 합니다.
역할과 기능에 따른 조직 구조화
많은 스타트업이 스포티파이의 애자일 조직 모델을 도입하여 조직 확장 과정에서도 자율성과 협업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스쿼드(Squad): 프로덕트 오너가 리더가 되어 개발자,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스쿼드는 제품의 특정 기능이나 영역에 집중하며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집니다.
트라이브(Tribe): 비슷한 목표나 제품 영역을 담당하는 여러 스쿼드의 집합입니다. 트라이브 리더는 스쿼드 간 협업을 촉진하고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2~3개의 스쿼드로 구성되며, 하나의 작은 스타트업처럼 운영됩니다.
챕터(Chapter): 서버, 프론트엔드, 디자인 등 같은 직군의 구성원을 모은 단위 조직입니다. 챕터는 기술 부채 해결, 디자인 시스템 고도화 등 전사 공통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길드(Guild): 특정 관심사나 주제를 중심으로 모인 자발적인 비공식 모임입니다. 길드는 스쿼드의 목표 외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서는 쿠팡이 트라이브와 스쿼드 개념을 차용했으며, 토스는 전체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조직이 커지더라도 스타트업의 민첩성과 창의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토스의 경우 조직을 '농부'와 '사냥꾼' 조직으로 구분했습니다:
농부 조직: PMF를 찾은 제품의 운영과 고도화를 담당하는 수비수 역할을 합니다.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개선하는 데 집중합니다.
사냥꾼 조직: 새로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공격수 역할을 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렇게 목적과 업무 방식이 상이한 두 조직을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각각의 특성에 최적화된 조직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신속한 실행과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
0 to 1 단계에서는 개별 멤버들이 자율적으로 실행했다면, 1 to 10 단계에서는 업무의 일관성과 협업의 효율성이 중요해집니다. 쿠팡은 이 단계에서 아마존의 6-Pager 프로세스를 도입했습니다.
6-Pager는 6장 분량의 서술형 문서를 기반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1)모든 제안이 데이터와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성, 2)회의 참석자들은 발표 전에 문서를 읽고 핵심 내용을 파악한 후 토론에 참여, 3)불필요한 형식적 논의를 줄이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는 PPT 기반 보고의 한계(시각적 자료 의존, 논리적 깊이 부족, 형식적 회의)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6-Pager 프로세스의 핵심은 '깊이 있는 사고'와 '효율적인 소통'입니다. 문서 작성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예상되는 반론까지 고려해야 하며, 회의 참석자들은 '읽는 시간(Reading Time)'을 통해 문서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토론에 참여합니다.
이 프로세스는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제품 출시나 전략적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여러 부서나 팀이 협업해야 하는 복잡한 프로젝트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의사소통의 효율성이 저하될 때
초고속 성장을 위한 문화적 변화
1 to 10 단계는 스타트업이 스케일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기로, 빠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리더십 진단을 통한 체계 정립이 필수적입니다. 기존의 유연하고 자율적인 문화에서 더 체계적인 운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쿠팡의 사례를 한번 살펴볼까요?
'로켓 배송' 제품의 PMF를 찾은 후 빠른 사업 확장을 위해 조직 문화를 변화시켰습니다.
실리콘밸리 출신 경영진을 대거 영입하며 글로벌 수준의 조직 구축을 가속화했습니다.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Leadership Principles)을 도입해 조직 문화를 표준화했습니다.
전략 컨설팅 출신 및 글로벌 최상위 MBA 졸업자를 적극 채용하여 인재 밀도를 빠르게 향상시켰습니다.
핵심 인재에 대한 면접은 CEO가 직접 진행하며 높은 채용 기준을 철저히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변화는 일시적인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과 조직 안정성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특히 리더십 진단을 통해 현재 조직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문화적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재 확보 전략의 변화
1 to 10 단계에서는 인재 확보 전략도 크게 변화합니다. 초기에는 다재다능한 제너럴리스트가 중요했다면, 이 단계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해집니다. 또한 경험 있는 리더를 영입하여 조직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인재 확보를 위한 주요 전략
명확한 채용 기준과 프로세스 수립
실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네트워킹 활성화
강력한 고용주 브랜드(Employer Brand) 구축
성과 기반의 보상 체계 마련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 기회 제공
1 to 10 단계에 필요한 변혁적 리더십
초기 0 to 1 단계에서는 창업자가 직접 실행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1 to 10 단계에서는 책임과 권한을 분배하고 핵심 리더들을 육성하는 역할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역할 변화가 아니라 사고방식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합니다.
변혁적 리더십의 핵심 요소
창업자는 "모든 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질문을 통해 팀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리더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조직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창업자 스스로가 조직 역량의 천장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이를 보완할 핵심 리더를 육성해야 합니다. 이는 겸손함과 자기인식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내부 인재가 개인 기여자(Individual contributor)에서 피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피드백과 멘토링을 제공해야 합니다. 기술적 역량 뿐만 아니라 리더십 역량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피플 리더 육성의 중요성
1 to 10 단계에서는 내부에서 피플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뛰어난 개인 기여자가 바로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체계적인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효과적인 피플 리더 육성 방법
멘토링과 코칭 프로그램 운영
리더십 교육 및 워크숍 제공
점진적인 책임 확대를 통한 실전 경험 축적
정기적인 리더십 진단과 피드백을 통한 성장 지원
성공적인 리더십 모델 제시 및 롤모델 육성
스케일업의 성공 요인
1 to 10 단계는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스케일업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기반을 정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효율적인 조직 구조와 실행 프로세스 정립
자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환경 조성
변혁적 리더십을 통한 조직의 자율적 성장과 혁신 구조 마련
창업자의 역할 변화: 직접적 실행자에서 인재 육성자로
조직 문화의 표준화와 핵심 가치의 명확한 전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재 확보 및 육성 시스템 구축
1 to 10 단계에서의 조직 운영 전략과 리더십 진단을 통한 변화가 10 to 100 단계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습니다. 조직이 겪는 성장통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리더십 진단을 통해 조직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도전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업피플은 조직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리더십 진단 및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합니다.
김유리 업피플 리더십 코치
토스, 쿠팡, 애플, 삼성전자,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 등에서 제품 개발과 조직 리더십을 경험했고, 베이스벤처스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어드바이저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포티파이에서 업피플 리더십 코치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