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공감, 왜 성격이 아닌 태도의 문제일까?

리더의 공감 능력은 따뜻한 성격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의 차이, 그리고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공감 리더십의 실천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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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2, 2025
리더의 공감, 왜 성격이 아닌 태도의 문제일까?

콘텐츠 3줄 요약

  • 공감은 따뜻한 성격이 아니라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 모두 진정성이라는 공통기반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 공감 리더십은 감정 기술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성장하기 위한 문화적 자산이다

리더십에서 '공감'이 중요한 이유

사람은 누구나 인생 전반에 걸쳐 이해받고 도움받고 싶은 존재입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리더의 공감은 구성원의 감정을 읽고 함께 느끼는 능력이며 신뢰의 출발점이 됩니다. 리더가 구성원의 감정을 인식하고 존중할 때 구성원은 리더를 더욱 신뢰하게 되고, 그 결과 리더는 감성적 영향력을 발휘하며 조직의 공동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제 공감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현대 리더에게 필수적인 역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공감이 어렵다"는 리더들의 솔직한 고민

그러나 많은 리더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공감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막상 실천이 어렵습니다."
"공감보다는 문제 해결이 더 급할 때가 많습니다."

리더는 언제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지금 위로를 해야 할까, 피드백을 해야 할까?"
"이렇게 구성원들과 감정적으로 엮여도 괜찮을까?"
"공감하지 않는다고 나를 너무 냉정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은 공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사실 공감은 다정한 말투나 위로, 배려심이나 따뜻한 성격이 아니라,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공감의 두 가지 축: 인지적 공감 vs 정서적 공감

심리학에서는 공감을 두 가지 차원으로 구분합니다.

구분

의미

핵심 키워드

인지적 공감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그들의 감정을 인식·이해하는 능력

이해, 관점 전환

정서적 공감

타인의 감정에 동화되어 감정적으로 함께 느끼는 과정

감정 공유,

감정 이입

공감 연구의 초기 단계에서 Chandler(1974) 는 공감을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즉 '감정의 재인식(emotional re-cognition)'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는 개인이 자신의 관점을 잠시 내려놓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내적 경험을 인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인지적 공감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반면 Hoffman(1982) 은 공감의 정서적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공감을 "타인의 상황에 대해 자신보다 더 적절한 정서 상태를 느끼는 것"이라 정의하며, 단순히 타인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입장에 몰입하여 정서를 경험하는 대리적 감정 과정으로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학자들은 공감을 이해의 인지적 과정감정의 정서적 과정으로 나누어 설명하지만, 두 가지 모두 진정성이라는 공통된 기반 위에서만 효과를 발휘합니다.

공감의 핵심은 '진정성'입니다

공감 능력이 상반되는 2명의 리더

많은 리더분들이 공감을 '따뜻해야 하는 성격적 특성'으로 오해하십니다. 하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공감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상담학 연구에서도 내담자들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공감적 반응에 불편함과 반발을 보였습니다. 즉, 관계가 진실하지 않다면 어떠한 조건도 의미가 없으며, 공감의 기반은 진정성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한 리더는 팀원들에게 "공감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종종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좀 더 따뜻하게 말하면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팀원은 "그건 오히려 어색할 것 같아요"라고 답했습니다. 이 리더는 대신 팀원의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 팀원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무나 T 같은 리더이지만, 나를 위해 진심으로 고민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결국 공감은 따뜻하고 정서적인 말보다 리더의 진심 어린 관심과 행동에서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구성원들에게 전달되는 '진정성 있는 공감'입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공감 리더십'의 실천 방법

감정이 아닌 '의도'를 읽으세요

진정한 공감은 상대가 표현한 말 뒤에 숨은 의도와 욕구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팀원이 "힘들어요"라고 말할 때, 단순히 혹은 빠르게 위로하기보다 "무엇이 가장 힘드셨나요?", "그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는지 들어봐도 될까요?"라고 묻는 것이 리더로서의 인지적 공감입니다. 이는 문제 해결로 가는 감정 기반의 이해 과정이기도 합니다.

'나도 당신 편입니다'라는 신호를 주세요

리더의 공감은 말보다 존재의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팀원이 실수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일 때, 판단하거나 조언하기보다 "나는 당신의 상황을 함께 보고 있습니다"라는 심리적 동맹의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언행이나 표정, 피드백의 어조 하나에도 "리더는 나를 믿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구성원은 리더를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공감을 '일관성'으로 증명하세요

진정성은 단발적 친절이 아니라 일관된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한 번의 대화나 위로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태도와 대응이 구성원에게 신뢰를 형성합니다. 리더는 회의, 피드백, 1:1 대화 등 매 순간에서 '공감하는 리더'로서의 일관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결국 리더의 가치관과 행동이 연결된 신뢰 자산이 됩니다.

결국, 공감은 리더의 '인격적 힘'입니다

공감능력이 좋은 리더가 팀원과 대화하는 모습

공감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리더의 진정성 있는 공감은 구성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그 결과 조직의 신뢰·몰입·성과로 이어집니다. 공감 리더십은 리더 개인의 감정 기술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성장하기 위한 문화적 자산입니다.

공감은 따뜻한 말보다 진심 어린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리더의 공감이 조직의 문화를 바꾸고, 신뢰를 키우며, 팀원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공감은 결국, 리더가 팀원을 '사람으로 대하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리더가 구성원을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자원이 아니라, 각자의 감정과 상황을 가진 사람으로 대할 때, 그 진정성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진정성이 쌓여 신뢰가 되고, 신뢰가 쌓여 강한 조직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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